애착이론
애착이론과 대상관계이론 애착이론을 발전시킨 보울비(Bowlby)는 이 이론은 어린 아동과 주요 양육자 간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애착이론은 대상관계이론과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상관계이론가들은 초기의 양육자, 대개 어머니와 함께 발달해 가는 관계의 유형을 강조하는데, 이러한 초기의 관계는 이후의 관계에서 지각과 경험에 대한 기본적인 틀이 됩니다.
애착이론이란?
아동과 양육자 사이의 친밀한 정서적 유대관계를 연구하는 이론으로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가 아이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 이론에서는 아이와의 관계 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는데, 최근에는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적용되는 부분이 많아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착이론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고 있는 유형인 안정형 애착유형과 불안정 회피형 애착유형 있습니다. 애착 형성 과정 중 불안정-회피형 애착유형인 사람들이 사회생활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어린 시절 엄마 아빠와의 관계 속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이 애착이론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보편적인 이론이기도 합니다.
보울비의 내적작동모델
보울비에 있어서 '대상', 특히 어머니의 심리적인 특징은 결정적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보울비에 따르면, 이러한 관계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하여 아동은 내적작동모델(internal working models)을 발달시키는데, 이는 타인에 대한, 자기에 대한, 자기에 대한, 혹은 뒤에서 일어나는 경험과 행동을 유도하는 관계에 대한 정신적인 표상입니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중요한 타인들과 함께 긍정적이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한 아동들은 타인들에 대해 반응적이고 베푸는 사람으로, 스스로에 대해서는 유능감과 애정을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내적작동모델을 발달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고통스럽거나 만족스럽지 못한 경험을 한 아동들은 그러한 괴로운 관계를 반영하는 내적작동모델을 발전시킬 것입니다.
애착이론의 기본적인 메시지는 유아와 그 욕구에 반응하는 양육자가 안전기지(secure base)를 제공하는 것에 있는데, 어린 아동의 삶에서 의존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안한 휴식처에서부터 신뢰를 가지고 포기의 두려움 없이 세상을 탐사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에인스워스의 낯선 상황 실험
에인스워스(Mary Ainsworth)는 일상의 상황에서의 유아-부모의 애착 양식을 검토하기 위해 '낯선 상황(the strange situation)'을 개발하여 실험하였습니다. 이 낯선 상황을 위해 아기에게 친숙하지 않은 낯선 장면을 선택하고 이런 친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들은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그들의 특징적인 애착행동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하였습니다.
18개월 걸음마 아기는 엄마와 낯선 사람이 함께 있는 새로운 놀이방 환경에 들여보내지고 첫 번째, 엄마와 아기가 함께 있으면서 엄마가 약간의 관여하는 상황, 두 번째로 아기와 함께 엄마가 약간의 열중을 하는 상황, 세 번째 엄마가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아기는 이 중에 두 차례 엄마와 떨어지게 되는데 한 번은 낯선 사람과 남게 되고, 다른 한 번은 혼자 남게 됩니다.
실험결과 세 가지 주요 행동 양식이 이러한 상황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첫 번째, 불안정-회피의 A군 아기들은 재회뿐 아니라 실험 내내 엄마를 회피하였습니다. 두 번째, 안정된 애착의 B군 아기들은 재회 때에 엄마와 긍정적으로 인사한 다음에 다시 놀이로 돌아갔는데, 이 과정 내내 엄마에게 주의를 기울였으며, 상호작용을 원하였습니다. 세 번째, 불안정-양가감정의 C군 아기들은 접촉 주구와 분노로 조합된 재회 행동을 나타내며, 재회에서 편안함을 느끼는데 어려움을 타나 내는 아기들이었습니다.
안정적으로 애착된 것으로 평가된 아기들의 어머니들은 그들의 아기에게 가장 반응적이었으며, 불안정한 저항형 아기들의 어머니들은 그들의 반응이 일관되지 않았습니다. 회피형 아기들의 어머니들은 반응성은 맥락에 따라 바뀌었습니다. 아기들이 접촉과 안락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데에는 반응적이지 않았지만, 독립적인 놀이를 시도하려는 아이에게는 통제적이고 침입적으로 반응했습니다.
부모-자녀 간의 애착 관계란 무엇인가?
아이에게는 주로 대면하며 양육을 하는 양육자가 존재하는데, 이를 '주 양육자'라고 부릅니다. 주양육자는 주로 어머니인 경우가 많지만 아버지 혹은 조부모 등 다양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이때 한 명의 주양육자와 형성된 안정적인 애착관계는 이후 성장과정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즉, 성인이 되어서도 타인과의 관계형성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불안정한 애착관계는 반대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어릴 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는 커서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높습니다.
회피형 애착유형이란?
먼저 회피형 애착유형은 안정형 애착유형과는 반대로 자신에게 위협이 될만한 상황에서는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혼자 있으려고 하는 경향이 강한 유형입니다. 예를 들면 낯선 사람 앞에서 부끄러움을 많이 타거나 다른 사람들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누군가 다가오면 밀어내거나 도망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친구나 연인 사이에서의 갈등이 자주 발생하는 유형입니다.
회피형 애착유형은 생기는 이유?
회피형 애착유형은 자녀 앞에서 일관되지 못한 모습을 보이거나 혹은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통제하는 방식으로 양육했을 때 나타날 수 있답니다. 특히 어린 시절 과도한 스트레스를 경험했거나 학대받은 경험이 있다면 이러한 성향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불안정 - 회피형 애착유형이란?
불안정 회피형 애착유형은 건강한 애착과는 반대로 불안 수준이 높은 편이며, 대인관계에서의 친밀감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외로움을 많이 타며, 사회적 고립상태나 우울증 등 정신질환 발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의존성 성격장애(Dependent Personality Disorder)라는 진단받는다고 합니다.
바람직한 안정적인 애착형성을 위한 방법은?
에인스워스의 '낯선 상황' 실험에서도 보여 주었듯이 안정형 애착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주양육자(부모)-자녀 간의 신뢰로운 관계가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일관되고 지속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어떤 상황에서든 항상 같은 반응을 보인다면 아이는 엄마에게서 믿음을 갖게 되고 자신 또한 그런 행동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불규칙하게 반응한다면 아이는 혼란스러워하며 불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불안정한 애착 유형을 가지게 되면 성인이 되어서도 타인과의 관계 맺음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첫 번째로 꾸준한 관심과 애정표현입니다.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눈을 마주치고, 안아주는 등 스킨십을 자주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일관성 있는 태도입니다. 같은 상황에서 어떤 날은 혼내고, 어떤 날은 그냥 넘어간다면 아이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항상 일관되게 훈육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안정형 애착유형의 특징
안정형 애착유형은 다른 말로 하면 '건강한 애착'이라고 표현할 수 있으며,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편안함을 느끼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낯선 상황 속에서도 긴장감 없이 자연스럽게 적응하며, 상대방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합니다. 또한 주변 환경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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