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너 상자 조작적 조건 형성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 형성

스키너상자로 유명한 조작적 조건 형성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보상 받고 즐거워 하는 아이

스키너 박사

 

스키너는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났으며 원래는 영어를 전공하여 대학교를 졸업한 후 심리학 전공으로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여 조작행동에 대한 연구를 하였습니다. 스키너는 환경의 작용에 대한 행동, 즉 반사행동 중의 하나인 '개는 음식을 보고 침을 분비시킨다'의 타당성을 보여 주는 몇 가지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파블로프의 연구에 해당하는 내용이었지만 스키너는 인간의 행동이 반응행동보다는 조작행동에 의해 더 많이 좌우된다고 여겼으며, 조작적 조건형성 및 그와 관련된 다양한 원리와 방법인 '스키너의 상자'로 불리는 조작적 조건화 상자를 제시하고 연구하였다. 이 연구는 행동치료와 응용행동분석의 토대가 되었다.

 

스키너 상자

 

스키너 상자란 행동주의 심리학자인 스키너(B.F Skinner)가 만든 쥐 나 비둘기 등 동물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고안된 보상과 처벌 체계실험도구이다. 조작적 조건형성 이론 중 하나로 학습자가 특정행동을 했을 때 강화물을 제공함으로써 반복학습을 유도하는데, 어떤 행동을 하면 보상을 받고 하지 않으면 처벌을 받게 하는 시스템이다. 스키너 상자에서는 쥐 나 비둘기 등 동물에게 먹이를 줄 때마다 전기충격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처음에는 동물들이 아무런 반응이 없다가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충격받은 횟수가 증가하며 나중에는 거의 모든 동물들이 이 전기충격에 공포반응을 보이게 된다. 스키너는 이러한 결과를 인간에게도 비슷하게 적용시켜 보았는데 사람 역시 동일한 모습을 보였다. 즉, 어떤 행동을 반복하면 할수록 강화되는 현상을 보인 것이다. 스키너는 이 이론에서는 인간 행동의 대부분이 학습된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조건화 과정을 통하여 사람들이 자신의 환경을 통제할 수 있다고 여겼다.

 

 

조작적 조건 형성의 원리

조작적 조건 형성의 원리는 보상과 처벌이라는 자극을 이용해서 어떤 행동을 강화하거나 약화시키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에게 칭찬을 해주거나 칭찬 스티커를 붙여주면 다음에 더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되고, 반대로 숙제를 안 하면 혼나는 벌을 받으면 다음엔 숙제를 해오는 등의 현상이다.

 

 

■ 조작적 조건 형성의 보상이란?

보상은 말 그대로 어떠한 행동을 했을 때 주어지는 물질적인 혜택을 말한다. 돈이나 상품권 같은 직접적인 보상뿐만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친구와의 약속 같은 간접적인 보상도 해당된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보상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 조작적 조건 형성의 처벌이란?

처벌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는 모든 행위를 의미한다. 즉, 잘못했을 때 받는 체벌뿐만 아니라 잔소리나 꾸중처럼 듣기 싫은 소리 또한 처벌이라고 볼 수 있다. 처벌은 정적 처벌(positive punishment)과 부적 처벌(negative punishment)로 구분된다. 정적 처벌은 행동 뒤에 특정 자극이 제시되거나 자극의 강도가 강해져 선행하는 행동을 줄이거나 제거하는 형태를 뜻하고, 부적 처벌은 행동 뒤에 특정 자극이 제거되거나 자극의 강도가 약해져 선행하는 행동을 줄이거나 제거하는 형태를 뜻한다. 예를 들어, 대형 마트 장난감 코너에서 떼쓰며 우는 아이를 둔 어머니는 떼쓰기와 울기를 줄이기 위해 큰 소리로 꾸짖거나 체벌을 하는 정적 처벌을 할 수도 있고, 어머니의 사랑을 잃었다는 표시로 아이를 무시하거나 캐리어에 타는 것을 금지하는 부적 처벌을 할 수도 있다.

 

 

■ 조작적 조건 형성의 강화란?

강화는 행동 뒤에 특정 자극이 제시되거나 자극의 강도가 강해져 선행하는 행동을 증가시키는 형태를 말하며, 이때 제시되는 자극을 정적 강화물(positive reinforcer)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정적 강화물은 보상적인 자극이다. 책 읽는 행동 뒤에 사탕도 주고 관심을 주는 등의 칭찬이 정적 강화물에 해당한다. 이와 유사하게 대형 마트의 장난감 코너에서 떼쓰며 우는 행동은 아이에게 종종 원하는 ‘장난감’이라는 정적 강화물을 얻게 하고, 결과적으로 아이가 ‘원하는 어떤 것’을 얻기 위한 행동인 ‘떼쓰기와 울기’는 강화될 것이다.

강화의 다른 형태인 부적 강화는 행동 뒤에 특정 자극이 제거되거나 자극의 강도가 감소함으로써 선행하는 행동을 증가시키는 형태를 말하며, 이때 제거되거나 감소하는 자극을 부적 강화물(negative reinforcer)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부적 강화물은 싫어하는 자극이 될 수 있다. 예로, 아이가 자신의 방을 깔끔하게 청소하는 행동은 부적 강화물인 어머니의 잔소리를 없애거나 줄여 준다. 다른 예로, 장난감 코너에서 떼쓰고 우는 아이를 둔 엄마는 아이에게 장난감을 사줌으로써 부적 강화물인 아이의 떼쓰기와 울기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아이를 달래기 위한 행동(장난감 사주기)이 강화될 수 있다.

 

이러한 강화의 원리에 사용되는 강화물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일차 강화물과 이차 강화물로 구분할 수 있다. 일차 강화물(primary reinforcer)은 자연적, 선천적으로 강화적인 자극을 의미하며, 대부분 생물학적 요구를 만족시켜 주는 자극이다. 예를 들어, 물, 먹이, 신체적 접촉, 성적 자극, 추위와 더위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자극, 특정 약물 등이다. 이차 강화물(secondary reinforcer)은 강화적인 선행 자극과 연합을 통해 강화 효과를 발휘하게 된 강화물을 의미하며, 조건화된 강화물(conditioned reinforcer)이라고도 한다. 이차 강화물은 특정한 소리나 불빛 같은 물리적인 것부터 관심, 칭찬 등 심리적인 것까지 다양하다. 현재 인간에게 공통적으로 강화 효과를 발휘하는 대표적 자극물인 돈이 이차 강화물이라 할 수 있다.

 

 

■ 강화와 처벌 원리의 차이점

강화와 처벌 원리는 모두 선행 행동 뒤에 특정 자극이 제시되거나 제거된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특정 자극이 제시되든 제거되든 정적 강화와 부적 강화는 선행 행동을 증가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효과적인 강화는 선행 행동의 증가로 나타나는 반면에 정적 처벌과 부적 처벌은 선행 행동을 줄이거나 제거하는 데 목적이 있고 효과적인 처벌에 의해 선행 행동이 제거되거나 감소한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형성의 한계

 

스키너가 제시한 조작적 조건형성이론은 인간의 행동이 환경에 대한 자극보다 행동의 결과에 따라 변화하는 것으로 생각하여 환경을 조작하여 그러한 행동의 반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한 이론이다. 인간행동에 대한 스키너의 생각은 인간은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창출하는 존재가 아니라 환경적 상황에서 행동목록을 습득해 온 유기체이며, 개인의 행동은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경험으로 결정된다고 생각했다. 스키너는 선천적이고 유전적인 요인이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전적으로 부인한 것은 아니지만 선천적, 유전적 요인이 조작으로는 변형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실증이 불가능한 것을 연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여 그의 학문적 관심은 인간행동 중 조작이 가능한 행동에 한정되었다.

 

■ 스키너 연구의 비판점

스키너의 뛰어난 학문적인 업적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론은 몇 가지 측면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첫째, 인간의 행동에 대한 환경의 결정력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인간의 내적·정신적 특성을 간과하였는데 즉, 인간의 발달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환경의 영향으로만 설명할 수는 없으며, 욕구, 갈등, 창조성, 인간의 의지, 동기, 감정, 자발성, 사고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 인간을 로봇처럼 조작이 가능한 대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이 배제될 수 있으며, 동물실험의 결과를 그대로 인간에게 적용하여 지나치게 비인간적이라는 비판이 있다. 셋째, 인간의 행동이 조작을 통해서만 변화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인간을 지나치게 단순화했다는 점이다. 모든 인간은 행동의 개인차가 있고 남녀노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특성들이 있기 때문에, 인간의 행동을 단순화하거나 예측하기는 어렵다. 또한 이 이론은 복잡한 행동 특성을 설명하는 데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 스키너 연구의 영향력

스키너의 연구는 비인간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스키너는 지금까지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키너의 행동분석학은 행동변화, 교육공학, 발달행동분석, 행동약리학, 특수교육의 지도 등 여러 분야에 응용되고 있다. 행동주의 학습이론의 범위를 상당히 넓혀 주었으며, 과학적인 실험연구를 통하여 인간행동의 발달과 관련된 구체적이고 명확하면서도 유용한 지식을 제공해 주었다. 특히 정적 강화, 강화계획, 행동조성과 같은 연구는 사회생활에서 실용적인 가치와 효과성이 입증되어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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